멸종위기 표범상어의 놀라운 생태 발견
야생에서 표범상어 3마리가 동시에 짝짓기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포착되었습니다.
이 희귀한 생태적 순간은 멸종위기에 처한 표범상어의 번식 행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생명과학 학술지 Journal of Eth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호주 선샤인코스트대학교의 후고 라수스 박사가 스노클링 조사 중 이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라수스 박사는 암컷 표범상어 한 마리와 수컷 두 마리가 모래 위에서 얽혀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즉시 GoPro 카메라로 이 귀중한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연구팀이 관찰한 짝짓기 행동은 총 110초 동안 진행되었는데요. 첫 번째 수컷이 63초, 두 번째 수컷이 47초 동안 각각 짝짓기를 완료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짝짓기 후 수컷들은 바닥에서 움직이지 않은 반면, 암컷은 활발하게 헤엄쳐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표범상어 번식 행동의 새로운 이해
이번 발견은 야생 표범상어의 번식 생태에 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야생 환경에서 표범상어의 번식 행동은 거의 기록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관찰된 짝짓기 행동이 일정한 패턴을 따른다고 분석했습니다.
관찰된 행동 패턴에는 사전 위치 잡기, 수컷이 암컷의 지느러미와 꼬리를 잡는 행동, 눈에 띄는 색소 변화, 교미 돌진, 그리고 클라퍼(수컷 생식기) 사용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라수스 박사는 "다른 상어 종에서는 여러 수컷과 한 암컷이 함께 짝짓기하는 사례가 있지만, 표범상어에서는 이번이 최초로 관찰된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양 생태학자 크리스틴 더지언 박사는 이번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표범상어 번식 행동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이러한 관찰은 유전적 다양성과 개체군 건강을 연구하고, 효과적인 보존 전략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암컷 한 마리의 알에 몇 마리의 수컷이 유전적으로 기여하는지 분석할 계획입니다.
이 연구는 단순한 행동 관찰을 넘어 야생 표범상어의 생태 연구와 멸종위기종 관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