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보이스톡에 '통화 녹음·요약' 기능 추가... AI 소셜 플랫폼 전환 본격화
카카오톡의 음성 통화 서비스 '보이스톡'에 통화 녹음과 요약 기능이 새롭게 도입됩니다.
22일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16일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하며, 보이스톡 통화 업데이트 기능 제공을 위해 서비스 필수 수집 항목에 '통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이는 보이스톡에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보이스톡은 1대 1과 그룹 채팅방 모두에서 음성 통화를 지원합니다.
새로운 기능이 적용되면 보이스톡으로 회의나 통화를 진행한 뒤 자동으로 회의록이나 요약 메모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개정된 방침은 23일부터 시행됩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이스톡 업데이트 검토에 따른 사전 작업"이라며 "자세한 개편 내용은 23일부터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 'if(kakao)25'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시 15년 만에 대규모 개편... AI 기반 신기능 공개
카카오는 카카오톡 출시 15년 만에 핵심 서비스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리는 연례 컨퍼런스 'if(kakao)25'를 통해 AI 기반 신기능과 그룹 차원의 전환 전략을 발표합니다.
올해 행사 슬로건은 '가능성, 일상이 되다'입니다. 카카오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AI가 생활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행사 첫날 기조연설에 나서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을 단순한 메신저가 아닌 AI 기반 소셜 플랫폼으로 재편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합니다.
그는 "매일 쓰는 카카오톡이 AI와 결합해 일상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AI를 생활 속 습관처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할 예정입니다.
대화 맥락 이해·자동화 기능... 'AI 소셜 허브' 목표
이번 개편의 핵심은 대화 맥락 분석과 자동화 기능입니다. 카카오톡은 앞으로 AI가 대화 흐름을 이해해 적절한 답변을 제안하거나 메시지를 자동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더 나아가 일정 관리, 뉴스 확인, 쇼핑 연결 등 생활 전반을 포괄하는 허브 기능도 추가됩니다.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생활과 업무를 지원하는 'AI 소셜 허브'로 변모하는 셈입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자체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과 AI 캠퍼스 구축에 꾸준히 투자해왔습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연구·개발 성과를 실제 서비스 혁신과 연결하는 첫 공식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금융, 모빌리티, 콘텐츠, 쇼핑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들이 순차적으로 AI 기반으로 개편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