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고백 실패하자 선물보냈던 '6000원 케이크' 기프티콘 취소한 5세 연상남

고백 거절 후 기프티콘 취소한 남성, '거지 근성' 논란


고백을 거절당한 5세 연상 남성이 6000원짜리 기프티콘을 취소한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거지 근성'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사건은 네이트 판에 '제가 거지 근성 있는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글을 통해 알려졌는데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을 29세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는 34세 직장인 남성으로부터 열렬한 구애를 받았지만, 연애 생각이 없다며 여러 차례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남성은 "같은 업계고 친구로라도 지내자"고 제안했고, 이후 두 사람은 몇 차례 식사하며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A씨는 "각자 한 번씩 비슷한 금액대의 밥을 사서 총 두 번 밥 먹었다. 그 외에 내가 남자한테 얻어먹은 거나 받은 건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기프티콘 취소 사건의 전말


어느 날 A씨가 "당 떨어진다. 케이크 먹고 싶다. 얼른 퇴근하고 케이크 사러 가야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남성은 6000원대 조각 케이크 기프티콘을 보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처음에 거절했지만, 남성이 받아달라고 하자 "케이크 한 판 보내준 것도 아니고 조각 케이크 6000원짜리 거절하는 것도 웃긴 모양새 같아서" 감사하게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약 일주일 후, 남성은 A씨에게 다시 한번 고백했고, A씨는 "연애 생각 없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친구로 지내자 해놓고 자꾸 이러니까 부담된다.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A씨는 휴대전화 알림을 통해 기프티콘이 취소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친구와 저녁을 먹고 있던 A씨는 이 상황을 웃으며 친구에게 이야기했는데, 친구는 "너랑 잘 안됐으니까 취소하는 게 당연하지 않냐. 거지 근성 있냐"라고 반응했습니다. 이에 A씨는 "제가 조각 케이크 공짜로 먹고 싶어서, 취소된 게 아까워서 얘기 꺼냈겠냐. 줬다가 취소한 게 웃겨서 그런 것"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


이 사연이 온라인에 공유되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저걸 굳이 취소하는 남자나 그걸 거지 근성이라고 후려치는 친구나 똑같다. 친구 사이 정리해라"라는 의견부터, "나 같으면 남자가 취소했으니 더 마음 편했을 거 같다. 어차피 기프티콘 못 쓸 것 같다"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누가 보면 60000원짜리 케이크 보낸 줄 알겠다. 그거 취소한 남자도 참"이라는 의견과 "6000원으로 어떻게 해보려는 남자가 거지 근성"이라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