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야생 곰 습격 사고
그리스 프락토스산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고가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 61세 등산객 크리스토스 스타브리아니디스가 야생 곰의 공격으로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순간이 그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지난 16일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타브리아니디스는 친구 디미트리스와 반려견을 동반해 그리스 프락토스산을 오르던 중이었습니다.
평화로운 등산이 비극으로 변한 것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야생 곰과 마주친 순간부터였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스타브리아니디스가 곰을 향해 "어디 가니? 이리 와!"라고 부르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친구에게 페퍼 스프레이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곰이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스타브리아니디스가 기침을 했고 이 소리에 놀란 곰이 갑자기 그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생명을 앗아간 순간
곰의 공격은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야생 곰은 스타브리아니디스를 밀쳐 절벽 아래로 떨어뜨렸고 공중에서 회전하며 떨어지던 그의 카메라는 이 참혹한 순간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부검 결과 스타브리아니디스는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하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함께 있던 디미트리스는 "곰이 스타브리아니디스 앞까지 다가왔을 때 너무 놀라 아무 반응도 못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다행히 반려견이 짖기 시작하자 곰은 공격을 멈췄고 디미트리스는 그 틈을 타 페퍼 스프레이를 사용해 곰을 쫓아냈습니다.
사고 직후 디미트리스는 절벽 아래로 친구를 향해 소리쳤지만 어떠한 응답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미 스타브리아니디스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목숨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이번 사고는 야생 동물과의 조우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등산객들에게 야생 동물 대처법과 안전 장비 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