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중량↓·닭가슴살 섞는다...가격은 그대로"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최근 순살치킨 메뉴에 변화를 줬습니다. 지난 11일부터 순살치킨의 조리 전 중량을 기존 700g에서 500g으로 약 30% 줄였으며, 100% 닭다리살만 사용하던 방식에서 닭가슴살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이는 간장순살, 레드순살 등 기존 순살치킨 4종과 마라레드순살, 허니갈릭순살 등 신메뉴 10종을 포함한 총 14종에 적용됐습니다. 신메뉴는 출시 단계부터 500g 중량으로 선보였습니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중량이 줄고 원재료 구성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사실상 가격 조정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촌 측은 내부 평가 결과 닭가슴살 혼합이 제품 맛과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노랑통닭 "순살 전 메뉴 다시 다리살 100%"
비슷한 시기, 노랑통닭은 상반된 행보를 택했습니다.
㈜노랑푸드은 지난 17일 "전국 모든 매장에서 순살 메뉴 전 품목을 닭다리살 100%로 다시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랑통닭은 지난 5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한동안 다리살과 안심을 혼용해 판매해 왔습니다. 하지만 고객 만족을 고려해 원재료 가격 안정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다리살 100% 정책을 복원했습니다.
노랑통닭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원재료 수급 불안정에도 기다려주신 고객과 협력해주신 가맹점주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안정적 품질과 서비스를 위해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두 브랜드의 상반된 전략, 소비자 선택은?
효율성을 고려한 변화에 나선 교촌치킨과 다리살 100% 원칙을 노랑통닭은 다리살 100% 사용 방침을 재도입한 노랑통닭.
시기상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업계에서는 "노랑통닭이 교촌치킨 사태를 보고 승부수를 띄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브랜드의 다른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