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광고 한 번 안 했는데 200만개 순삭됐다... 오뚜기 '더핫 열라면' 인기에 컵라면까지 출시

불꽃처럼 시작된 '열라면', 매운맛의 아이콘이 되다


㈜오뚜기가 또 한 번 매운맛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996년 첫선을 보인 '열라면'은 이름 그대로 '열나게 화끈한 라면'을 콘셉트로 출시 직후부터 매운맛 마니아층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스코빌 지수 5,013SHU에 달하는 화끈한 매운맛과 고추 특유의 풍미가 매니아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죠. 실제 불꽃을 활용한 광고도 화제가 되며 매운맛 라면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열라면 / 오뚜기몰


2019년에는 감칠맛과 풍미를 더하고 면발을 쫄깃하게 업그레이드하면서 제품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열라면은 시간이 지날수록 '모디슈머' 실험 무대가 됐습니다. 특히 2021년을 전후해 SNS에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순두부, 계란, 마늘 등을 더해 간단히 조리하는 방식이 화제를 모으며 열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37%나 뛰었고, 2024년에는 연간 8천만 개 이상 팔리며 매운맛 대표 라면으로 재도약했습니다.


영양고추로 더 매워진 '더핫 열라면' 탄생...폭발적 인기에 '용기면' 까


이 같은 브랜드 힘을 바탕으로 지난달 27일, 오뚜기는 한층 더 매운 신제품을 내놨습니다. 인구소멸 위기지역인 경북 영양군과 협약을 맺고 지역 특산물 '영양고추'를 활용한 '더핫 열라면'을 출시한 겁니다. 국내산 영양고추에 네 가지 고추를 더해 완성한 매운맛은 무려 7,500SHU로, 기존 열라면보다 약 1.5배 더 화끈합니다.


오뚜기


'더핫 열라면'은 등장과 동시에 매운맛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출시 3주 만에 200만 개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강렬하지만 맛있게 맵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순두부나 콩나물과 함께 끓이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는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별도의 TV 광고 없이 오직 제품력과 입소문만으로 이 성과를 달성했다는 사실입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더핫 열라면의 흥행은 뛰어난 제품력과 영양고추라는 지역 특산물이 만들어낸 시너지"라며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오뚜기는 간편성과 휴대성을 더한 '더핫 열라면 용기면'을 추가로 선보였습니다. 현재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새로운 판로 역할도 기대됩니다.


SNS 이벤트로 영양군 여행...열라면 세계관은 확장 중


오뚜기


오뚜기는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도 준비했습니다. 오는 10월 31일까지 '더핫 열라면과 함께 HOT영양으로 떠나자!' 이벤트를 진행해 SNS 인증 고객에게 영양군 한옥 숙소 숙박권과 영양사랑상품권을 제공합니다. 또 오뚜기X영양군X윙(DOPAMINE) 광고 영상과 연계한 댓글 이벤트도 열려 NFC 키링과 멀티팩이 증정됩니다.


아울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용산역 팝업스토어 운영 등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지역 상생의 의미도 더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뚜기는 열라면 IP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군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열려라 참깨라면', '마열라면', 'WOW고기열라면', '열튀김우동' 등 매운맛 변주 제품은 물론, 스낵과 소시지까지 총 20여 종으로 확장하며 '열' 브랜드 세계관을 키워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