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길고양이 관리 위해 급식소 설치하고 관리자 지정하는 의정부시... 신청 기간은?

길고양이와 사람의 공존을 위한 의정부시의 새로운 시도


의정부시가 길고양이 관리를 체계화하기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지난 15일 시는 이와 관련한 공고를 발표하고 26일까지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도심 속 길고양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주민들과의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의정부시 청사 / 의정부시


길고양이는 집에서 기르는 반려묘와 달리 도심지나 주택가에서 자연적으로 번식하며 살아가는 고양이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유기동물로 분류되지 않아 구조·보호조치 대상에서 제외되어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의정부시는 공식 급식소를 설치하고 지역 길고양이 돌보미를 관리자로 지정하는 방식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공공급식소 운영의 가장 큰 장점은 무분별하게 설치된 사설 급식소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사업은 중성화(TNR)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에도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TNR 사업과 연계한 효과적인 길고양이 관리 시스템


TNR은 '포획(Trap)', '중성화(불임)수술(Neuter)', '제자리 방사(Return)'의 약자로 길고양이 개체 수를 인도적인 방법으로 조절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경기도


고양이는 번식력이 매우 강한 동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없으면 개체 수가 급증하여 쓰레기봉투 훼손이나 번식기 소음 발생 등 다양한 민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의정부시의 중성화 사업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진행됩니다.


몸무게 2kg 이상의 성체 중 수태나 포유 중이 아닌 개체만을 대상으로 하며 중성화 수술을 마친 고양이는 왼쪽 귀에 표식을 남겨 불필요한 재포획이나 중복 수술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재공고를 통해 의정부시는 길고양이 돌보미를 모집하며 선정된 관리인에게는 급식소와 안내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TNR 사업 자원봉사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유동 인구나 차량 통행이 많아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접수 기간 내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여 의정부시청 도시농업과(용현동 490-1)에 제출하면 됩니다.


선정 결과는 서류 검토와 현장 확인 과정을 거친 후 개별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시 누리집의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길고양이 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동물복지와 주민 생활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