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란툴라의 복권 번호 예측, 태국 사원에서 화제
태국 중부 지역의 한 사원에서 타란툴라가 복권 번호를 선택하는 특별한 의식이 진행되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타이가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앙통주 포통지구 방라캄에 위치한 왓 봇랏삿타 사원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 사원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땅속에 굴을 파고 사는 거미인 타란툴라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주민들은 이 거미를 '파야 붕'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이 거미가 복권 당첨 번호를 알려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매달 복권 추첨을 앞두고 이 지역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타란툴라의 복권 번호 선택 의식
이날 방문객들은 꽃, 향, 초와 함께 0부터 9까지 숫자가 적힌 종이를 가지고 와서 특별한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참가자들이 숫자가 적힌 종이를 타란툴라의 굴 속에 넣자, '파야 붕'이 특정 종이 한 장을 굴 밖으로 밀어냈습니다.
이 과정을 세 번 반복했고, 타란툴라가 선택한 숫자는 8, 7, 3이었습니다. 의식에 참여한 주민들은 "파야 붕의 신통력은 절대 빗나가지 않는다", "이게 바로 우리가 기다리던 번호다"라며 기뻐했습니다.
현지 매체 카오소드의 보도에 따르면, 이 '873'이라는 숫자 조합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복권 판매점에는 이 번호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사원 측은 "운세를 보러 오는 방문객들은 환영하지만, 사원 안에서는 경건한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