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토)

한밤중 계속 울려 퍼진 '초인종 소리'... 겁먹은 집주인이 확인한 황당한 범인의 정체

한밤중 울린 초인종의 미스터리, 독일 부부의 기이한 경험


독일 바이에른주 슈바바흐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한밤중 계속해서 울리는 초인종 소리로 공포에 떠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독일 빌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새벽 12시 30분경 리사(30)와 도미니크(30) 부부는 갑작스럽게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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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들은 청소년들의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초인종 소리는 계속해서 울렸고 심지어 위층에 사는 시누이까지 자신의 집 초인종도 계속 울린다며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리사가 현관 카메라 영상을 확인했지만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움직임 감지 센서에도 아무런 흔적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경찰 출동 후 밝혀진 놀라운 범인의 정체


불안감이 커진 부부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현관과 마당 심지어 지하실까지 철저하게 수색했지만 범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소동으로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현관 앞에 모이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초인종을 자세히 살펴보던 도미니크가 갑자기 "범인을 잡았다"고 외쳤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놀랍게도 범인은 다름 아닌 '민달팽이'였습니다. 센서가 설치된 초인종 위를 민달팽이가 기어다니면서 계속해서 신호가 울린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민달팽이들을 모아 인근 초원에 안전하게 풀어주었고 그 이후로는 초인종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현지 경찰은 유머러스하게 "민달팽이를 엄하게 꾸짖어 다시는 아파트에 오지 못하도록 교육했다"는 농담을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민달팽이 초인종 소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리앤이 공개한 CCTV의 모습 / YouTube 'SWNS'


2021년 영국 에식스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당시 집주인 리엔 제닝스(35)는 CCTV를 통해 초인종 위를 기어가는 민달팽이를 발견했고, "외계인처럼 보였다"며 "놀랐지만 아주 재미있는 해프닝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