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주식시장에 희소식 예고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11일) 오전 10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이번 회견은 지난 7월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후 약 70일 만에 열리는 두 번째 공식 기자회견으로, 특히 경제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견의 슬로건을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으로 정하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서 성장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 대통령이 되도록 많은 질문을 받겠다고 했다"면서 "특히 신성장 동력과 고용, 부동산, 증시 대책 등 민생과 경제에 대한 구상을 집중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주식시장 최대 관심사, 대주주 기준 현행 유지 전망
이번 회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입니다.
대통령실이 현행 '50억 원' 기준을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소식과 함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려 어제(10일)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세제개편안을 통해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으나, 이후 주가 급락과 여론 악화로 인해 정부 내부에서도 재검토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달 정부·대통령실과의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9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게 드러났다"며 "그런 부분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대통령이 8일 야당 대표와 오찬할 때 '정부 입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며 최종 결정이 곧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지난 7일 "기업이 성장하면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제 목표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방점이 있다"며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의견도 듣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경제 정책 청사진 제시 예상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대주주 기준 외에도 부동산 규제와 공급 정책, 적극 재정에 따른 국가채무 관리 방안 등 경제 분야의 다양한 현안들이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인수위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100일 동안의 국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화된 정책 설계도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1일 있을 간담회에서 여러분이 물어볼 것이라 생각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답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미국에 구금된 우리 기업인 귀국 상황, 세부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미 관세 협상 등 각종 현안들도 이번 회견에서 언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이 어떻게 제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