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헬스장서 '이것' 하지 마라... 15년차 헬스 트레이너의 강력 경고

러닝머신 안전 수칙 무시하면 '살인미수'... 헬스 트레이너의 경고


15년 경력의 헬스 트레이너가 러닝머신을 끄지 않고 내려오는 이용자들에 대해 "살인미수나 다름없다"라는 강력한 경고를 발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헬스장 창업을 준비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 씨는 4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헬스장에서 여러 진상을 상대했다"며 "러닝머신을 안 끄고 내려갔다면 무조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닝머신 안전사고의 심각성


A 씨는 "잠깐 물 마시러, 전화하느라, 화장실 가느라 등의 이유로 러닝머신을 끄지 않고 내려오는 회원 발견 시 즉시 달려가 러닝머신을 끄고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돌고 있는 러닝머신에 무심결에 발을 올렸다가 크게 다치는 회원들을 몇 번 겪었다"면서 "보험처리는 물론 고소까지 갈 수 있는 복잡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경고에 불만을 표하는 회원들도 있다고 합니다. A 씨는 "러닝머신을 끄지 않고 내려왔던 회원에게 경고하면 그가 사장을 불러 항의할 때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사장님은 회원이 잘못했다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부분의 사람들은 러닝머신이 비어있으면 멈춰있는 상태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고 사례와 법적 책임


실제로 지난해에는 아파트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제대로 끄지 않고 내린 노인으로 인해 30대 여성이 부상을 당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당시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헬스장 러닝머신 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글 작성자 B씨는 "작은딸이 아파트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에 올라가다 사고가 났다"며 넘어져 다친 다리 상태를 공개했습니다.


B씨의 설명에 따르면, 헬스장 내 러닝머신을 먼저 이용하던 노인이 전원을 끄지 않고 내려왔고, 이를 모른 채 올라가던 딸이 엎어지면서 양 무릎이 심하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법원은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이용객이 사고를 당했을 경우 헬스장 업주가 일부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과거 헬스장 이용객 C 씨가 다른 사람이 사용하다가 켜둔 채 자리를 비운 러닝머신에 올라섰다가 미끄러져 얼굴과 어깨 등을 다친 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을 때, 재판부는 "러닝머신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올라간 C씨의 잘못도 있다"며 업주의 책임을 50%로 제한했습니다.


A 씨는 "아직도 잠깐인데 끄지 않고 내려와도 되겠지 하는 사람들이 소수 있다"면서 "입장을 바꿔 끄지 않고 자리를 비운 러닝머신에 당신이 올라갔다가 크게 다친다면 어떻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러닝머신을 끄지 않고 내려오는 건 살인미수나 다름없다"면서 "제발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끄고 내려오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