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전복돼 불 붙은 차량... 위험천만한데도 시민들은 '맨손으로' 차량 들어올려 일가족 구했다

전복 차량에서 일가족 구조한 시민들, 모범시민 표창 받아


사고로 뒤집힌 차량에서 미성년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을 구조한 용감한 시민들이 안산시로부터 모범시민 표창을 받았습니다.


4일 안산시는 지난달 2일 상록구 부곡동 육교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대처로 일가족의 생명을 구한 김형모·노미혜씨에게 모범시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산시 제공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차량이 도로 옆으로 전복되어 차 안에 타고 있던 부모와 미성년 자녀 2명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뒤따라 주행하던 김씨와 노씨는 즉시 차를 세우고 전복된 차량으로 달려가 119에 신고했으며,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 10여 명과 함께 힘을 합쳐 차량을 들어 올려 거꾸로 갇혀 있던 일가족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긴급 상황에서 빛난 시민의식


구조 활동 이후에도 이들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교통 정리와 주변 안전 확보까지 도왔습니다. 가족들이 경찰과 소방당국에 안전하게 인계된 후에야 조용히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산시는 이들의 숭고한 시민정신이 지역사회 안전망을 튼튼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판단해 최근 '제13회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에서 모범시민 표창을 수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안산시 제공


표창을 받은 김형모씨는 안산시발달장애인활동제공기관 반달말지원센터 이사장으로, 노미혜씨는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장애인 활동지원사로 활동하고 있어 평소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산시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서고 선행을 알리지 않은 이들의 모습은 시민들 사이에서 귀감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본인의 안전보다 이웃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두 분의 용기 있는 행동이 우리 사회에 크나큰 귀감이 됐다"며 "안산시는 이러한 의로운 시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예우해 나눔과 상생의 민생 안전도시를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