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진상 손님'의 배달주문서 공개한 닭볶음탕집 사장님, 알고봤더니... 되레 '뭇매' 맞은 이유

자영업자의 '가짜 진상 고객' 연출로 홍보 시도, 네티즌 비판


한 자영업자가 진상 고객을 만난 것처럼 꾸며 가게를 홍보하려 한 사실이 밝혀져 온라인상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소셜 미디어(SNS) 스레드에 올린 글이 캡처되어 공유되었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자영업자 A 씨는 "나 멘털 강한데 한 번씩 흔들리네. 내가 닭볶음탕 팔지 베이비시터냐? 적당히 하자. 널리 널리 퍼뜨려달라. 자영업자 괴롭히지 맙시다"라는 글과 함께 주문서를 공개했습니다.


고객 요청 사항에는 "5세 아이랑 먹을 거예요. 소량은 안 맵게 따로 포장해 주세요. 리뷰 주먹밥 단무지 빼고 김가루 더 주세요. 아이용"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자작극으로 드러난 '진상 고객' 사연


A 씨는 이어 "걱정하지 마라. (주문) 취소했다"며 휴대전화 캡처 화면을 올렸습니다. 화면에는 '주문이 취소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알림이 표시되어 있었는데요. 이는 업주가 주문을 취소했을 때 손님에게 전달되는 알림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배달 음식점 사장이라고 밝힌 한 스레드 이용자는 "스스로 요청 사항 진상인 거처럼 써서 주문 넣고 스스로 취소하고 진상 만났다면서 널리 알려달라고 가게 홍보하려고 주작한 거냐. 사장님. 주작도 치밀하게 하셔야죠. 저건 주문 후에 취소당한 고객이 받는 알림인데"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저 메시지는 주문자한테 오는 거고 사장님이 취소하는 건 따로 알림 안 온다. 사장님 전용 앱도 있다"라며 "주작해서 사이다 썰 만들려고 한 것 같은데 주작까지 해서 욕 먹이려는 이유가 가게 홍보인지 혐오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A 씨는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 진상 고객을 만난 것처럼 자작 글을 남긴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행태에 대해 누리꾼들의 일침이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