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가족 잃고 편의점으로 달려온 10살 아이... 알바생이 보여준 따뜻한 행동

산책하다 길 잃은 10살 아이...편의점 알바생이 보여준 따뜻한 대응


산책 중 길을 잃은 10살 아이가 편의점에서 도움을 요청하자, 아르바이트생이 침착하게 대응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4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12일 오후 7시께 대전 서구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근무 중이던 20대 아르바이트생 A씨에게 10살 된 B군이 다가와 "누나와 할머니랑 산책하다 길을 잃었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대전경찰청


A씨는 B군이 누나 번호를 기억한다는 얘기를 듣고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문자로 상황을 알린 뒤, 바나나우유를 건네며 아이를 안심시켰습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한 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곁에서 지켜주며 보호 조치를 취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전둔산경찰서 갈마지구대 강창민 순경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B군을 달래고, 할머니와 연락을 취해 근처 식당 앞에서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했습니다.


아이 지켜낸 건 '아동안전지킴이집' 지정된 편의점


대전경찰청


알고 보니 해당 편의점은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된 곳이었습니다. 


편의점 점주는 평소 A씨에게 "학교도 근처에 있으니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면 꼭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점주는 "A씨가 침착하게 대응했고, 경찰에서 알려준 매뉴얼대로 행동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학교와 학원 주변에 있는 아동안전지킴이집 위치를 미리 알려주면 위급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학부모들이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