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저 29살인데 소아암 환자였거든요"... SRT에서 울음 참던 소아암 아이 엄마를 울린 한 마디

SRT 열차 안에서 벌어진 감동 스토리


SRT 열차 안에서 벌어진 한 일화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4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 등 SNS상에 '오늘 SRT에서 애기 엄마 울렸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며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진 = 인사이트


글쓴이는 먼저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으로 가는 셔틀버스와 연결되어 있어 많은 환자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내 옆자리 두자리에 여자아이와 엄마가 탔는데 아이가 삭발하고 팔에는 주사자국이 있었다. 대충 들어보니 항암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이런 상황이 많이 힘든지 계속해서 울음을 참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글쓴이는 마음이 무척 쓰였다고 털어놨습니다.


과거의 아픔이 만든 공감과 연대


특별히 글쓴이가 모녀의 상황에 공감했던 이유는 그 역시 과거 소아암 환자였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래서 글쓴이는 가방에서 초콜릿을 꺼내 아이 엄마에게 건네며 "저도 소아암 환자였는데 지금 29살이 됐어요.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세요"라는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말을 들은 아이 엄마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감정을 쏟아냈습니다.


주변 승객들도 상황을 이해했는지 조용히 지켜보았으며, 열차 뒷좌석에 앉아있던 한 할머니는 아이 엄마에게 다가가 옛날 사탕을 건네며 "엄마가 힘내야 한다"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소아암 생존율은 의학의 발전으로 꾸준히 향상되어 현재 국내 소아암 5년 생존율은 8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통계적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건강하게 성장한 생존자의 이야기가 주는 심리적 위안일 것입니다.


열차 안에서 벌어진 이 작은 에피소드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 때로는 거창한 제도나 지원금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관심과 위로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작은 열차 안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피어난 따뜻한 위로와 연대의 순간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