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소송 또 승소한 유승준 "잃어버리고 나서 소중했다는 것 깨달아"

유승준, 비자 발급 거부 소송 승소 후 인생 소회 전해


"주름과 흰수염이 늘어야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게 인생이다. 그 누구도 예외는 없다. 잃어버리고 나서야 소중했다는 걸 깨닫게 되니, 저는 참 미련한 사람이다.".


최근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한 가수 유승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솔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Youtube '유승준'


지난달 31일 업로드된 '유승준 인생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으로 가족의 존재를 꼽았습니다.


유승준은 "내게 가장 큰 축복은 사랑하는 아내와 사랑하는 가족을 얻은 것이다. 그래서 난 모든 것을 얻었다"라고 말하며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그는 "아내를 열다섯 살에 만나 33년, 34년이 됐다. 내가 가장 힘들 때 결혼해 날 깊이 안아줬다"고 밝히며 오랜 시간 함께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가족 가치관과 문신에 대한 생각 변화


유승준은 자녀 교육에 관한 자신의 가치관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자녀들에게 몸에 문신을 하지 말라고 가르쳤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본인은 이미 문신이 있지만 자녀들에게는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녀들이 완벽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 문신을 못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Youtube '유승준'


"그런 생각이 든 뒤 나 역시 10년 전부터 문신을 하지 않게 됐다"라고 유승준은 덧붙였습니다. 이는 자녀들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도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지난 28일 유승준이 주 로스엔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사증(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다만 법무부를 상대로 한 소송은 소송이나 청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각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유승준의 병역 논란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유승준 SNS


그는 공익근무요원 소집통지를 받고도 2002년 1월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미국 국적 취득 한 달 뒤인 2002년 2월에는 무비자로 입국을 시도했으나, 법무부의 병역 기피 행위에 따른 입국 거부 조치로 약 6시간 동안 인천공항에서 대기하다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재외동포(F-4)비자를 통해 입국을 시도했지만 LA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부해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두 차례에 걸쳐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러나 LA총영사관은 법무부의 2002년 입국금지 결정을 근거로 3차 비자 발급도 거부했고, 이에 유승준은 법무부를 상대로는 처음으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YouTube '유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