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망교도소 이감... 일반 교도소와 다른 특별한 환경은?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33)이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로 이감되었습니다.
29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18일부터 소망교도소에서 수형 생활을 시작했으며, 내년 11월 출소 전까지 이곳에서 복역할 예정입니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경기도 여주에 설립된 아시아 최초의 민영 교도소로, 한국 교회가 연합해 설립한 재단법인 아가페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교도소는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교정 업무를 위탁받아 관리되며, 현재 수용 정원은 400명에 달합니다.
일반 교도소와는 달리 소망교도소는 수형자를 수형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호칭하며, 공동체성과 사회성 함양을 위해 개별 거실이 아닌 공동식당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수용자와 직원이 함께하는 바비큐 파티 같은 행사도 진행되어, 국영 교도소에서는 보기 힘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망교도소의 차별화된 교정 프로그램과 환경
소망교도소는 교정 프로그램으로 성격유형검사(MBTI), 인문학·예술 교육, 영성 훈련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용 환경 측면에서도 일반 교도소보다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2022년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일반 교도소의 수용률은 105.8%인 반면 소망교도소는 98%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1인당 수용 면적 역시 일반 교도소가 평균 2.58㎡(제곱미터)인데 비해 소망교도소는 3.98㎡로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수용자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망교도소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조직폭력이나 마약 사범은 수용 대상에서 제외되며, 형기 7년 이하, 잔여형기 1년 이상인 2범 이하 남성만 입소가 가능합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반대편 도로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후, 매니저 장모씨에게 허위자수를 종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습니다.
사고 발생 후 17시간이 지나 경찰에 출석하면서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불가능해져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되었습니다.
김호중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형량을 유지했습니다. 이후 대법원에 상고했다가 취하하며 형량이 확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