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선배가 남긴 '음식물쓰레기'까지 치워야 했던 신입사원, 결국 입사 2달 만에...

신입사원에게 떠넘겨진 점심 뒷정리와 음식물쓰레기 처리


입사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회사 내 점심식사 뒷정리와 음식물쓰레기 처리까지 도맡아 하다가 결국 사직서를 제출한 신입사원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한 취업 사이트 커뮤니티에 '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의 회사 생활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근무하는 회사는 높은 곳에 위치해 직원들이 외부로 나가 식사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고, 이로 인해 대부분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해왔다고 합니다.


직장 내 부당한 업무 분담


문제는 음식 주문부터 세팅, 그리고 식사 후 뒷정리까지 모든 과정이 신입사원인 A씨의 몫으로 떠넘겨졌다는 점입니다.


A씨는 "식사를 다 하고 나면 다들 그냥 식당에서 식사한 것처럼 일어나고 그럼 제가 먹은 걸 다 정리한다"며 "음식물쓰레기는 모아 1층에 버린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취업이 어려운 현실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참아왔지만, 결국 한계점에 도달했습니다.


A씨가 오후 반차를 내고 점심을 거른 날에도 동료들이 당연하게 식사 주문을 부탁하고, 심지어 이틀 전 음식물쓰레기까지 처리하라고 요구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여기서 확 올라오더라. 난 먹지도 않았는데 그걸 왜 치워야하며, 이틀 전에 안 비우고 뭘 한 건지"라며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결국 A씨는 "처음부터 부당하다 느꼈지만 다시 또 취업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불안해서 2달을 버텼는데 오늘 사직서 놓고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다른 직장인들도 A씨의 결정을 지지하며 "잘했다. 나 같아도 비위 상해서 그만둔다", "본인들이 먹은 건 본인들이 치워야지 그걸 왜 남한테 시키나", "아무리 불경기라도 저런 곳은 참고 다니면 안 된다" 등의 공감과 조언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