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권성동, 특검 구속영장 청구에 "실로 부당한 정치적 표적 수사...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권성동 의원,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 선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구속영장 청구에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28일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저는 13시간 넘게 특검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 온갖 음모론이 난무했지만, 정작 드러난 것은 부실한 증거들과 실체 없는 진술뿐이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저는 당당히 해명했고, 공여자들과의 대질 조사까지 요청했다. 그러나 특검은 충분한 자료 검토도, 대질신문도 생략한 채 '묻지마 구속영장'을 졸속 청구했다.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정치적 결정이고, 특검에게 수사란 진실 규명이 아닌 야당 탄압을 위한 흉기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8.27 / 뉴스1


특히 권 의원은 "문재인 정권 때도 같은 방식으로 저를 기소했지만, 결국 대법원 무죄 판결로 결백을 입증했다"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다. 그럼에도 저는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과거에도 내려놓았듯 이번에도 스스로 포기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불체포특권 포기... 2018년 전례


권 의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2018년 강원랜드 채용 청탁 사건 당시에도 불체포 특권 포기 의사를 밝히고 영장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권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스스로 영장실질심사에 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국회의장과 양당 지도부에 공식 요청한다"며 "특히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에 호소한다. 우리는 민주당과 다르다는 점을 국민께 분명히 보여주자"고 당 지도부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또한 "극심한 가뭄 속에서 크게 놀라셨을 강릉 시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 한번 이겨내고, 죄송한 마음을 갚아가겠다"고 지역구 주민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Facebook 'ksdd22'


1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한편 김건희 특검은 28일 권 의원에 대해 1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권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 기소)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전날 권 의원을 특검팀 사무실에 불러 13시간 넘게 조사한 뒤 하루 만에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특검 역사상 불체포 특권을 가진 현직 국회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