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몸에 새겨진 문신 따라 새긴 견주
반려견의 몸에 새겨진 문신을 보고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이를 따라 새긴 한 남성의 '웃픈' 사연이 화제입니다.
그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 출신의 26세 남성 크리스 멘디올라(Chris Mediola)라는 남성인데요.
2017년 화제가 됐던 그의 사연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 계정 'Creepy.org'에 공유되면서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10년 당시 26살이었던 멘디올라는 여러 가정을 전전했던 반려견 베어(Bear)를 입양했습니다. 입양 후 베어의 복부에서 작은 표식을 발견한 그는 이전 주인이 베어의 몸에 강제로 문신을 새겼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려동물에게 문신을 새기는 행위에 깊은 불쾌감을 느낀 그는 베어에 대한 지지와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같은 모양의 문신을 자신의 팔에 새기기로 결심했습니다.
베어의 복부에 있는 표식을 학대의 증거로 오해하고, 연대감을 표현하기 위해 같은 모양의 문신을 자신의 팔에 새긴 그는 자신의 사연과 팔에 새긴 문신을 SNS에 공유했다가 예상치 못한 반응을 얻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멘디올라의 게시물에는 공감보다는 웃음과 조롱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당신도 중성화 수술했나"라는 댓글을 남기며 그가 팔에 새긴 문신의 진짜 의미를 알렸습니다.
베어의 복부에 있던 표시는 사실 학대의 증거가 아니라 중성화 수술을 받은 반려동물에게 표시하는 '중성화 표식'이었던 것입니다.
미국 수의학 협회에 따르면, 보호소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은 반려동물에게 이러한 표시를 하는 것은 표준 절차입니다. 이는 동물이 불필요한 수술을 다시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멘디올라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그의 문신 사진을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공유하면서 그의 '웃픈' 사연은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온라인에서 조롱이 이어지자 멘디올라는 버즈피드(BuzzFeed)와의 인터뷰에서 "수의사 선생님께 베어의 문신에 대해 이야기해 봤다. 무슨 뜻인지,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처럼 그는 문신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많은 누리꾼은 그의 말에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멘디올라가 SNS에 올렸던 게시물에 따르면 그는 분명 문신의 의미를 모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의 이야기는 웃음거리가 됐지만, 반려견을 향한 그의 사랑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