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설거지 귀찮다며 컵부터 그릇까지 죄다 일회용품 쓰는 남편... 예쁜 접시 사고파" 아내의 토로

일회용품 선호하는 남편과 식기 수집 취미 아내의 갈등


설거지를 귀찮아하는 이유로 일회용품만 고집하는 남편과 예쁜 식기에 음식을 담아 먹고 싶어하는 아내 사이의 갈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남편이 일회용품을 너무 좋아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 2년 차에 아이 없는 맞벌이 부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남편의 일회용품 사용 습관으로 인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자취 시절부터 설거지가 귀찮다는 이유로 종이컵, 일회용 젓가락, 숟가락, 그릇 등을 사용해왔으며, 결혼 후에도 이러한 습관을 고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A씨는 예쁜 접시와 같은 식기를 모으는 취미가 있어, 배달 음식을 주문해도 그릇에 세팅해 예쁘게 먹고 싶어하는 상황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환경 문제와 생활 방식의 차이


A씨는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더라도 컵에 따라 마시고 싶다"며 "젓가락, 숟가락은 환경 호르몬 생각해서라도 일회용품을 쓰고 싶지 않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 방식의 차이로 부부 간 갈등이 지속되자, 남편은 "왜 자꾸 설거짓거리를 만들려고 하냐?"라며 "나는 일회용품으로 먹을 테니까 당신은 접시에 세팅하든 앞접시를 쓰든 마음대로 해라. 네가 먹은 건 네가 알아서 설거지해라"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부부가 같이 밥 먹으면서 다른 접시로 먹는 게 더 이상하지 않냐?"라며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남편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대부분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환경 호르몬이나 지구오염 문제와 같은 환경적 측면의 설득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 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쓰레기 처리와 분리수거는 남편이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남편은 일회용품이 좋은 게 아니라 설거지를 극도로 싫어하는 것"이라며 "A씨가 모든 설거지를 다 하거나 식기세척기를 구매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배달 음식을 굳이 옮겨 담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며 "그러면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대로 나오고 세제를 사용해 수질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환경을 생각한다면 애초에 배달 음식을 주문하지 말아야 한다"거나 "편하게 먹으려고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 접시에 옮겨 담아 설거짓거리를 늘리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자신이 사용한 식기는 본인이 설거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