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W' 곽선희, 동성 연인과 결혼 계획 밝혀
'강철부대W'에 출연했던 곽선희 씨가 동성 연인과의 결혼 소식을 공개했습니다.
26일 유튜브 채널 '생방송여자가 좋다'에 게재된 '양기 특집! 양기 틈장님과 그의 일반인 여자친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곽선희 씨는 자신의 연애와 결혼 계획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곽선희 씨는 "작년에 '강철부대W' 촬영하고 방송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제가 이성애자인 줄 알았다. 군인으로서 출연한 거지 여자 만나려고 출연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인식하게 된 과정과 현재 파트너를 만난 계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사랑
곽선희 씨는 연인과의 첫 만남에 대해 "자주 가던 빵집이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카운터에 있었다"며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강철부대' 출연자로 저를 알아보고 계속 저를 보며 웃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녀는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고 커피 만드는 뒷 모습을 보고도 반했다. 빵을 사고 나가면서 DM 달라고 먼저 플러팅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현재 곽선희 씨는 연인과 동거 중이라고 합니다. "전입신고를 하며 배우자로 등록하려 했는데 둘다 여성이라 배우자 등록은 어렵다고 해서 동거인으로 등록했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법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이어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11월 뉴욕에서 혼인 서약, 제주도에서 웨딩촬영 계획
곽선희 씨는 "11월 뉴욕 마라톤 출전을 위해 뉴욕에 가는데 현지에서 혼인 서약이 가능한 곳이 있다고 해서 여자친구와 하고 올 예정"이라며 결혼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11월 말엔 제주도에서 웨딩촬영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주변 사람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곽선희 씨는 "주변에서 만난지 얼마 안됐는데 결혼 생각은 너무 빠른 거 아니냐는 얘기도 하는데, 남녀 커플이 3개월, 6개월 만에 결혼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도 다르지 않다"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녀는 "언니를 만나며 결혼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됐고 같이 살고 싶고 우리를 닮은 아기들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습니다.
곽선희 씨는 지난해 12월 종영한 '강철부대W'에 제53보병사단 예비역 중위 출신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 동성연인과의 열애 사실을 커밍아웃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