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때문에 결혼식 갈등... 예비 신부의 고민
문신을 한 예비 신부가 시댁의 강한 비난과 함께 결혼식에 문신한 친구들의 참석을 금지하라는 요구를 받아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년에 30대 남성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A씨가 자신의 발목과 어깨에 있는 문신 때문에 예상치 못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글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가 문신을 너무 싫어해서 지금은 지우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댁 방문 중 예비 시어머니가 우연히 A씨의 발목 문신을 발견하면서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A씨는 "좋은 한우가 선물로 들어왔다고 오라고 해서 갔다가 그만 발목 타투를 예비 시어머니가 보셨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시어머니로부터 "문신 있는 며느리를 어떻게 친척들에게 인사시키냐며 집안 망신이라고" 심한 질책을 받았다고 합니다.
시부모의 과도한 요구와 예비 신부의 고민
특히 교수인 시아버지는 "문신 없는 학생이 가정환경도 좋고 성격도 안정적이더라"며 예시까지 들어가며 A씨를 "생각 없고 개념 없는 사람"처럼 취급했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시어머니에게 문신을 지우는 중이라는 내용의 장문 메시지를 보냈고, 시어머니는 돈을 주겠다며 빨리 지우라고 독촉했습니다.
시부모는 더 나아가 결혼식에 A씨의 지인이나 친구 중 문신이 있는 사람은 참석하지 못하게 하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도 "부모님 지인들이 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어서 부모님 손님이 많이 오실 텐데, 부모님 체면 생각해서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며 시부모의 의견에 동조했습니다.
A씨는 "내 문신은 요란한 용문신이나 뱀문신이 아니고 그냥 패션 타투 수준"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 집이 조건도 나보다 좋고 시부모님도 경제적으로 많이 지원해주는 상황인데, 이런 일까지 생기니 너무 눈치가 보이고 위축된다"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A씨는 "문신한 사람이 범죄자인가"라며 "친구들한테 타투 못 가리면 내 결혼식 출입금지라고 해야 할지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이 사연에 대해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문신을 지우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댓글에는 "그런데 뭐하는 분인데, 친구들도 문신이 있는 거지?", "문신한 사람들 30대 되면 대부분 후회하고 지우기 바쁘더라. 문신 할 때보다 지우는 게 훨씬 비용도 많이 들고 고통도 심하다고 한다" 등의 반응이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