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산 메뉴에 '서비스' 스티커, 소비자 불만 사례
정당하게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한 메뉴에 '서비스입니다'라는 스티커를 붙이는 카페 사장의 행동에 불만을 느낀 소비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서비스 스티커가 기분 나쁜데 제가 이상한 거예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회사 직원들을 위해 자주 이용하는 카페에서 한 번에 약 10만원 상당의 주문을 하는데, 이 카페는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 역시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는 성향이며, 리뷰를 잘 작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문제는 A씨가 주문한 디저트에 항상 '이건 서비스입니다'라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배달된다는 점이었습니다.
A씨는 "당연히 서비스가 아니고 제가 돈 내고 시킨 것만 정확하게 온다"며 "카페에서 한 번도 덤을 준 적 없고, 늘 제가 시킨 메뉴와 개수 정확하게 보내주시는데 언제부터인가 계속 '서비스' 스티커를 붙이더라"라고 황당함을 표현했습니다.
소비자와 사업자 간의 소통 불일치
이 카페에서는 '리뷰 써주세요', '리뷰는 힘이 됩니다', '서비스 받으셨으니 별 다섯 개 부탁드려요' 등 다양한 문구의 스티커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A씨는 "사장님 혼자 하는 가게라서 착각할 리도 없을 것 같은데 왜 이러시는 거냐?"라며 불편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서비스 안 줘서 기분 나쁜 거 아니냐고 하실까 봐 덧붙이자면 서비스 바란 적 없고, 바랬다면 리뷰 이벤트 하는 곳에서 주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신은 간식을 전혀 먹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를 바랄 이유가 없으며, 직원들에게도 넉넉하게 주문하기 때문에 추가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A씨는 출근길에 해당 카페를 방문해 이 문제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이에 카페 사장은 "지인이 가게 접으면서 준 스티커인데 빵이나 디저트 봉투 입구 봉인할 때 붙여서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A씨가 포장 용기에도 스티커가 붙어 있다고 지적하자, 사장은 "뚜껑이 투명해서 심심해 보여 장식용으로 붙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카페 사장은 "별 의미 없었다. 지금까지 이걸로 이렇게 찾아와서 얘기한 고객이 한 명도 없었다"며 처음에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으나, A씨의 표정이 굳어지자 뒤늦게 사과했다고 합니다.
A씨가 "제가 정당한 돈을 내고 시킨 음식인데 서비스 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당연히 기분 나쁜 거 아니겠냐?"고 말하자 사장은 마지못해 이를 인정했습니다.
이후 사장은 A씨가 부정적인 리뷰를 남길까 우려했는지 "대량 주문해 주시는 분이라 언제 한 번 서비스 드려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바빠서 깜빡했다. 오신 김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공짜로 드리겠다"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앞으로 다른 가게에서 주문할 것"이라며 더 이상 해당 카페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장사를 왜 저렇게 하지?", "스티커 얼마나 한다고...", "서비스 안 주면서 주는 척하고 싶은 건가" 등 A씨의 반응에 공감했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처음에는 기분 별로일 거 같은데 사장 얘기 들으면 '그런가?' 싶어서 그냥 넘어갈 거 같긴 하다", "저런 경우 꽤 있던데 '엥' 하고 그냥 먹긴 한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