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 질서 회복을 위한 종로구의 노력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독립운동의 성지인 탑골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 내 질서 계도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25일 종로구는 이러한 조치가 '국가 유산 보호', '시민 안전 확보', '어르신 복지'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탑골공원은 1991년 10월 25일 사적 제354호로 지정된 곳으로, 3·1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입니다. 공원 담장 안팎 전체가 국가유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그 가치가 매우 큽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공원 내에서 음주와 고성방가, 노상 방뇨, 쓰레기 무단 투기 등 각종 무질서한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었습니다. 특히 주취 상태에서의 시비와 폭력 사태가 발생했으며, 지난 6월에는 칼부림 사건까지 일어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공원 환경 개선과 어르신 복지 서비스 확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종로구는 장기판 철거와 인식 개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이달 들어 구는 공원 내 장기판과 의자를 정리하고 환경 미화 작업을 병행했습니다.
또한 공원 내 관람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위가 이뤄질 경우 문화유산법 제101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는 안내판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 장기판 정리를 계기로 각종 무질서 행위가 크게 감소했으며 공원 환경이 개선되어 공공질서가 회복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종로구는 밝혔습니다.
종로구는 앞으로도 안전사고 예방과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CCTV 등을 활용해 일대 상황을 주시하고, 종로경찰서와 상시 합동 단속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장기를 즐기고 싶은 어르신들을 위해 인근 서울노인복지센터 분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에는 장기·바둑실과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더불어 탑골공원 북문 앞 복지정보센터에는 활동가가 상주하며 무료 급식 이용이나 복지관 사업, 복지 서비스 등을 안내하고 있어 어르신들의 복지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정문헌 구청장은 "기미독립선언서가 울려 퍼진 탑골공원은 대한민국이 독립국임을 전 세계에 명명백백히 알린 독립운동 성지"라며 "어르신 복지, 시민 안전, 국가유산 보호가 조화를 이루는 정책을 추진하고 우리 민족의 소중한 기억과 교훈을 간직한 공간을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