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도경완 서브 발언에 여론 터지고 장윤정까지 나서자... 김진웅이 올린 해명

KBS 아나운서 김진웅, 도경완 '서브' 발언 논란 사과


KBS 아나운서 김진웅이 선배 아나운서 도경완을 '서브'로 표현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4일 김진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과 팬분들께도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발언은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나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진웅은 선배 아나운서 엄지인, 동료 김종현과 함께 결혼정보 업체를 방문했는데요. 


엄지인이 "남자 후배 중에 장가 제일 잘 갔다 싶은 후배가 도경완"이라며 "아내가 전국투어하는 동안 내조 열심히 하고 결혼한 뒤에 방송을 더 많이 한다"고 언급하자, 김진웅은 "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며 "선배에게 결례인 말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발언했습니다.


Instagram 'realhero_kim'


장윤정의 강경 대응과 김진웅의 사과


해당 방송이 공개된 후, 도경완의 아내인 가수 장윤정은 자신의 SNS에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캡처해 "친분도 없는데"라는 글과 함께 "상대가 웃지 못 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서 '서브'는 없다"고 불쾌감을 표현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진웅은 사과문을 통해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스스로에겐 귀하게 찾아온 기회인듯해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었다"고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또한 "도경완 선배님께서는 제가 지역 근무할 때도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고, 항상 배고프면 연락하라고 말씀하실 만큼 후배들을 챙기는 따뜻한 선배님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큰 폐를 끼치게 되어 진정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반복되는 방송 실수와 논란


1988년생인 김진웅 아나운서는 2015년 부산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해 SPOTV 캐스터를 거쳐 2019년 KBS 46기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올해로 방송 경력 10년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그의 방송 활동에서 발생한 첫 문제는 아닙니다.


앞서 김진웅은 '내 삶을 바꾸는 총선 2024' 방송에서 대본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비판을 받았고, 결국 경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지난해 KBS 야구 메인 캐스터로 발탁됐으나, 스포츠 방송 캐스터 경력에도 불구하고 전문성 부족 지적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도 그는 SNS를 통해 "미숙한 중계 실력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으며, 결국 올해는 야구 중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번 사과문에서 김진웅은 "이번 일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늘 경각심을 갖겠다"고 약속했습니다.


Instagram 'do_announc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