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김진웅의 부적절 발언에 장윤정 불쾌감 표현
KBS 아나운서 김진웅이 방송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진웅은 선배 아나운서 도경완에 대해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라는 발언을 해 도경완의 아내인 가수 장윤정의 불쾌감을 샀습니다.
방송에서 아나운서 엄지인은 후배 김진웅, 김종현과 함께 결혼정보업체를 찾은 자리에서 "남자 후배 중에 장가 제일 잘 갔다 싶은 후배가 도경완"이라며 "아내가 전국투어하는 동안 내조 열심히 하고 결혼한 뒤에 방송을 더 많이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김진웅은 "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선배에게 결례인 말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답했습니다.
엄지인이 즉시 "도경완이 왜 서브냐"고 반문했고, MC들도 김진웅이 배우 김고은, 원지안, 르세라핌 카즈하 등을 이상형으로 언급하자 "이상형을 만나고 싶으면 서서서서브로 살아야 할텐데"라고 꼬집었습니다.
장윤정, SNS 통해 불쾌감 표현과 김진웅의 사과
방송 이후 장윤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친분도 없는데... 허허"라는 글과 함께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며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습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장윤정은 2013년 KBS 아나운서 출신 도경완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유튜브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가족 일상을 공유해왔습니다.
결국 김진웅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오늘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과 팬분들께도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웅은 또한 "아직까지 경험도 부족하고, 스스로에겐 귀하게 찾아온 기회인 듯해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말았다"고 토로했습니다. 특히 "도경완 선배님께서는 제가 지역 근무할 때도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고, 항상 배고프면 연락하라고 말씀하실 만큼 후배들을 챙기는 따뜻한 선배님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큰 폐를 끼치게 되어 진정 송구한 마음뿐"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진웅은 "이번 일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늘 경각심을 갖겠다"며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