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혁신적 안전장치 시범 적용
국립소방연구원이 구급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선보입니다.
24일 국립소방연구원은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구급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개발한 '구급차 시청각 안전장치'를 전국 7개 지역에서 시범 적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도입되는 구급차 시청각 안전장치는 '로고라이트'와 '고출력 지향성 사이렌' 두 가지 핵심 기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고라이트는 도로 바닥에 '구급차 접근'과 같은 경고 문구를 투영하는 시각적 장치로, 특히 야간에 교차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구급차의 접근을 신속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장치를 통해 운전자의 인지 반응 시간이 평균 14.6% 단축되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로고라이트가 세종소방본부 남부소방서 조승환 소방장이 2023년 소방청 주관 '연구개발 사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현장 소방관의 아이디어가 실제 국민 안전 기술로 구현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첨단 기술로 구급차 안전성 높인다
고출력 지향성 사이렌은 특정 방향으로 강력한 음향을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청각 장치입니다.
기존 구급차 사이렌은 10m만 떨어져도 차량 내부 소음과 구분하기 어려웠던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고출력 지향성 사이렌은 25m 거리에서도 배경 소음과 명확히 구분되어 주변 차량의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범 적용은 지난달 국토교통부 제6차 모빌리티 혁신위원회에서 규제 특례 승인을 받아 진행됩니다.
인천 부평, 충북 청주·옥천·단양, 전남 영광·장성 등 3개 시도 4개 군에서 이달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실시될 예정입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시범 적용 기간 동안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치의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한 후, 전국 단위로 확대 보급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