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의 아픔? '이별 브이로그'로 이겨내요"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 후 겪는 아픔을 '영상'으로 기록해 올리는 젊은 세대들의 '이별 브이로그'가 눈길을 끕니다.
영상을 통해 처음 본 일면식 없는 타인이지만, '이별'이라는 소재가 주는 보편적인 공감대가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데요.
실제로 유튜브에 '이별 브이로그'를 검색하면 각자의 사연을 요약한 짧은 제목과 함께 오열하는 여성과 남성의 모습이 담긴 섬네일이 마구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이들은 이별로 힘들어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연인을 생각하며 '오열'하는 순간에도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거주하는 이름 모를 이들의 '이별 브이로그'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실연당한 친구를 위로하듯 따뜻한 댓글을 나눴습니다.
이들은 "시원하게 이겨내시라", "힘들지만 이겨내고 나면 다시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 "울지 말고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자고로 사랑은 사랑으로 잊는 것", "나중에는 이렇게 울었던 것도 추억이 된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더 좋은 사람 만나시길"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최근 이별을 겪고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이 같은 영상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는 누리꾼들도 많았는데요.
한 누리꾼은 "헤어진 지 2개월 됐는데 영상 보고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싶어서 마음이 좀 괜찮아졌다. 솔직한 모습들이 너무 공감돼 슬프면서도 동시에 너무 내 모습 같아서 웃기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요동치는 감정, 억제 말고 분출해야
한편 연인과 헤어졌을 때 느끼는 강한 감정적 충격은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실연으로 인해 감정이 요동치는 상황에서는 이를 억제하기보다 분출하는 것이 효과적인데요. 감정을 억누를 때 심리적 불안이 지속되는 것과 달리, 누군가에게 이를 털어놓거나 마음껏 눈물을 흘리는 것이 정서적 안정에 도움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미네소타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사람일수록 우울증과 불안 수준이 낮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도 빠르게 정상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연인과의 이별로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면,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음껏 슬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