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시즌 28호 2루타와 호수비로 빛난 활약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28번째 2루타와 함께 인상적인 수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이정후는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탬파베이 선발 라이언 펨피오의 시속 94.2마일(약 151.6㎞) 직구를 강하게 받아쳐 우익수 방면으로 큰 타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타구로 2루까지 내달리며 시즌 28호 2루타를 기록했지만,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타석에서는 3회말 헛스윙 삼진, 6회와 7회에는 각각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수비에서 놀라운 집중력과 순발력을 보여주는 호수비를 선보였습니다. 4회초 얀디 디아즈의 우중간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고, 글러브에서 공이 떨어졌음에도 두 다리 사이에 공을 끼워 잡아내는 기민한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로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 0.260을 유지했습니다.
김하성, 멀티히트로 타격감 회복 조짐
같은 경기에 탬파베이의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의 조짐을 보였습니다.
김하성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이정후 쪽으로 안타를 치며 첫 안타를 신고했고, 5회초에는 좌전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습니다.
5회 안타 이후 헌터 페두시아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으나, 에버슨 페레이라의 병살타로 득점 기회가 무산됐습니다.
7회초와 9회초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 이날 경기로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28로 끌어올렸습니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서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경기에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샌프란시스코, 7연패 탈출하며 승리
경기 결과는 샌프란시스코가 탬파베이를 7-1로 제압하며 7연패의 사슬을 끊었습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말, 도미닉 스미스의 3타점 적시타와 크리스티안 코스의 추가 적시타로 4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가져왔습니다.
이어진 7회말에는 드류 길버트와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11승(9패)을 달성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60승 64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복귀했습니다.
반면 탬파베이는 61승 6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