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인순이, 펄벅 '영향력 있는 여성상' 받는다... 故 이희호 여사 이후 25년만

한국인 25년 만의 영예


가수 인순이가 미국의 인도주의 비영리 기구 펄벅 인터내셔널로부터 '영향력 있는 여성상(Woman of Influence Award)'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펄벅 인터내셔널은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수상자로 인순이(본명 김인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국인으로서는 2000년 고(故) 이희호 여사 이후 25년 만에 이루어진 쾌거입니다.


Instagram 'ins00ni'


펄벅 인터내셔널은 인순이를 "인도주의자이자 혼혈·다문화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의 옹호자"로 소개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인순이는 어린 시절 펄벅 인터내셔널의 어린이 후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던 인연이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도 그녀는 사회의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음악 산업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두며 한국에서 유명 가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다문화 교육을 위한 헌신


인순이의 사회공헌 활동 중 특히 주목받는 것은 2013년 강원도 홍천에 설립한 다문화 학교 '해밀학교'입니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


'해밀'이라는 이름은 '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로,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밝은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인순이의 진심 어린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현재 인순이는 이 학교의 이사장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펄벅 인터내셔널은 "인순이는 다인종 학생을 위한 학비 없는 대안 학교인 해밀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며 그녀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한 "그는 현재 한국펄벅재단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순이는 오는 2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인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사회활동가로서 국제적 인정을 받게 된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