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와, 남친이 뇨끼(gnocchi)를 '그녹취'라고 읽었어"... 웃픈 반응 쏟아진 사연

이탈리아 감자 파스타 '뇨끼', 부드러운 매력


뇨끼(gnocchi)는 감자와 밀가루, 달걀 등을 반죽해 작은 경단 모양으로 만든 이탈리아 요리입니다. 


길쭉한 면 파스타와 달리 한입 크기의 포근한 식감이 특징으로, 한국의 '옹심이'와 비교되기도 합니다. 다만 쫄깃한 옹심이와 달리 뇨끼는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매력입니다.


뇨끼(gnocchi) / gettyimagesBank


현지에서는 올리브유와 허브를 곁들여 가볍게 즐기거나 화이트·토마토 소스를 얹어 풍미를 더합니다. 또 양념한 콩을 곱게 으깬 뒤 그 위에 뇨끼를 올려 내는 등 변주도 다양합니다.


"그녹취 하나 주세요"... 커플 사이에 번진 정떨어짐 논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 뇨끼를 그녹취라고 읽었는데 정떨어져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았는데, 메뉴판에서 'gnocchi'를 발견한 남친이 종업원을 불러 당당하게 "그녹취 하나 주세요"라고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탈리아어 'gnocchi'를 영어식으로 읽으면 '그녹취'에 가깝게 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해당 식당 메뉴판이 현지어와 음식 사진만 표시돼 있었다면, 이탈리아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충분히 착각할 만한 상황이었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하지만 A씨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합니다. 결국 '정이 떨어지는지 여부'를 묻는 투표까지 열었습니다. 102명이 참여한 결과, 69%인 71명이 '정이 떨어진다'고 답했습니다.


누리꾼 반응은 정반대


투표 결과와 달리 댓글 반응은 남성 편을 드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모르면 저렇게 발음할 수도 있지", "난 뇨끼란 단어를 처음 들어본다", "그걸로 정이 떨어진다니 너무 심하다", "굳이 지적해서 민망하게 할 필요 있나"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이탈리아어 발음은 영어랑 다르니 당연히 헷갈릴 수 있다"며 "이건 남친 잘못이 아니라 그냥 귀여운 해프닝"이라고도 했습니다.


결국 '그녹취 사건'은 발음 하나로 촉발된 작은 커플 갈등이자, 웃픈 인터넷 밈으로 남게 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