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차별적 행동, 파치 과일로 드러난 갈등
결혼 2년 차 여성이 시어머니로부터 지속적으로 파치(깨어지거나 흠이 나서 못쓰게 된) 과일만 받아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어머니가 저한테만 파치를 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는데요.
작성자 A씨는 "신혼 때부터 시댁에 가거나 시부모님이 우리 집에 오시면 매번 저한테 파치 과일을 주시는데 이 문제 때문에 돌아버릴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A씨는 처음에는 흠이 있지만 맛있는 복숭아, 딸기 등을 선물 받아 시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어머니 집에는 백화점에서 파는 비싼 과일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남편에게는 파치 중에서도 깨끗한 것을 골라 주거나 아예 따로 과일을 준비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차별적 대우와 임신 중 폭발한 갈등
A씨는 구체적인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한 번은 남편 먹일 과일을 통에 따로 담아왔더라. 그것도 제가 눈치챌까 봐 '내가 먹으려고 들고 다니는 거야'라고 하면서 남편 입에 넣어줬다"며 황당했던 경험을 전했습니다.
또한 시댁 먼 사촌들이 방문했을 때는 비싸고 예쁜 과일만 대접하면서, 사촌들이 A씨의 과일을 먹으려 하자 "어제 먹다 남은 거 따로 담아놨으니 사촌들 가면 그거 먹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의 서운함이 극에 달한 것은 임신 중이었습니다.
입덧이 심해 토마토가 먹고 싶어 남편에게 사오라고 부탁했는데, 시어머니가 준 토마토는 벌레가 달려있고 물러터져 있어 갈아먹지도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결국 시어머니에게 "왜 맨날 쓰레기 같은 과일을 주냐. 내가 음식물처리기냐"라고 따졌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상품 가치는 똑같다. 네가 참 별나다"라고 응수했다고 합니다.
A씨는 "친정 부모님도 저 그렇게 안 키웠다. 과일 중에서도 제일 예쁜 거 주시는데 진짜 이깟 과일이 뭐라고"라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A씨는 "중요한 건 시어머니는 제가 왜 이렇게 화가 난 건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라며, "당장 내일이라도 또 토마토 썩은 거 들고 올 것 같아서 돌아버릴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시어머니와 남편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파치 과일 주면 남편 먹으라고 주고 다 먹을 때까지 지켜봐라", "못 먹는 과일이라면서 시어머니 보는 앞에서 버려라", "상한 과일 먹었다가 탈 나서 유산하면 책임질 건가", "남편이 중간 역할을 너무 못한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