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들의 간식 뒷정리 논란, 직장 예절에 대한 세대 간 인식차
한 직장인이 인턴들이 회사에서 제공한 간식을 먹고 치우지 않고 퇴근했다는 사연을 SNS에 공유하면서 직장 내 예절에 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연은 세대 간 직장 문화와 기본 예절에 대한 인식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SNS에 "회사에 인턴들 먹으라고 간식으로 피자와 수박을 줬다. 수박은 조각으로 잘라 쟁반에 담아줬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A씨는 "인턴들이 피자 두 조각이 담긴 상자와 먹던 수박이 담긴 쟁반을 그대로 책상 위에 두고 몽땅 퇴근했더라"라며 "이거 나만 열 받냐?"라고 하소연했습니다.
A씨는 "회사에서 간식 주면 먹기 싫어도 '감사하다'고 인사해야 한다. 먹든 안 먹든 먹고 나면 남은 건 깨끗하게 치워야 한다"며 이것이 꼰대 문제가 아닌 기본적인 매너와 예절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집에서는 먹기 싫으면 먹기 싫다고 투정 부려도 되고, 먹고 나서 홀랑 자리 떠서 부모님이 치우게 해도 된다"며 집과 직장에서의 행동 기준은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장 예절에 대한 엇갈린 반응, "기본 매너" vs "소통 부재"
이 글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일부는 인턴들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가정교육 못 받은 것 같다", "수박 통으로 주면 짜증 나는 건 인정하는데, 잘라서 줬으면 먹고 치우기는 해야지", "간식 받아먹었으면 잘 치우고 가야지. 기본 매너와 개념이 안 돼 있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러한 행동이 가정교육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주는 거 받아먹기만 하고 다 먹으면 부모가 다 치워주지 않나. 그렇게 자라서인지 음식 배달온 거 미리 차려달라고 하면 배달 온 봉지째 책상에 놓고 '어떻게 할지 몰라서 그렇게 뒀다'고 하더라"라는 경험담도 공유되었습니다.
반면, A씨의 대처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안 먹고 안 치우고 싶은 사람도 있다. 수박 물 줄줄 흐르고 손 끈적이지 않나"라며 "퇴근 시간 다 돼서 주는 그 간식, 인턴들이 좋아했을지 생각해봐라"라고 다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인턴들은 남은 걸 가져가는 건지 버리는 건지 몰라서 그냥 뒀을 거 같다"며 "다음엔 먹고 남은 건 어떻게 처리해달라고 확실히 말해두면 문제없지 않겠나"라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누리꾼은 "요즘 젊은 친구들은 일일이 다 말해줘야 하더라"며 명확한 지시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누리꾼은 "'이거 정리 왜 안 하냐'고 물으니 '누가 피자랑 수박 달라고 했나. 좋은 상사 이미지 챙기고 싶어서, 본인 좋아서 한 일을 왜 우리한테 뒷정리시키냐'는 애들도 있었다"고 토로하며 A씨의 불만에 공감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