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75년 만의 최악 산불, 파리 1.5배 면적 잿더미로
프랑스 남부 지역이 75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로이터와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프랑스 오드 지방에서 발생한 산불이 가뭄과 고온, 강풍의 영향으로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이번 화재로 파리 면적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1만6000ha(160㎢)의 지역이 불에 타 잿더미로 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로 인해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부상자 중 16명은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이었습니다.
또한 주택 36채가 불에 타 소실되었으며, 안전을 위해 주민 2000여 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기반시설 피해와 진화 작업 지속
산불로 인한 기반시설 피해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도로 곳곳이 폐쇄되었고, 전력망이 손상되어 5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7일 저녁까지도 여전히 1500가구가 단전 상태에 놓여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날 불길은 상당 부분 진화되었지만, 소방 당국은 여전히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발화 방지를 위해 약 2000여 명의 소방관들이 현장에 투입된 상태이며, 당국은 안전을 위해 주민들에게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기후변화와 가뭄이 원인으로 지목
이번 대형 산불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환경장관은 이번 산불이 1949년 이후 최대 규모라며, "기후변화와 가뭄에 따른 결과"라고 명확히 언급했습니다.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 역시 이번 화재가 전례 없는 수준이며, 기후변화와 가뭄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산불 대응에 국가의 모든 자원이 총동원되었다고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