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행 마친 손흥민과 토트넘 여직원의 눈물 어린 이별
손흥민(33, LAFC)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하는 과정에서 10년간 함께한 토트넘 홍보 담당 여직원이 눈물을 쏟아내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지난 7일 LA(로스앤젤레스)FC는 손흥민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는데요. 이번 이적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60만 달러(한화 약 367억 원)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LAFC로 이적하기 전, 손흥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트넘 팬들에게 감정이 북받친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10년간 집이었던 토트넘에 작별을 고할 때가 왔다. 처음 여기 왔을 때 영어도 못 하고 런던도 모르는 소년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한국 출신 선수였다. 여러분들은 날 따뜻하게 맞아주고 지지해주셨다. 북런던은 내 마음속에 영원할 것"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손흥민과 함께한 10년, 특별했던 순간들
손흥민의 작별 영상을 촬영한 토트넘 홍보 담당 직원 한나 사우스(Hannah South)도 함께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녀는 손흥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기록해온 인물로, 일반 기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손흥민의 숨겨진 모습을 공개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손흥민의 사실상 고별전이었던 지난 3일 한국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한나는 손흥민을 촬영하며 연신 눈물을 흘렸는데요.
그녀가 벤치에 앉아서도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팬들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울고 있는 한나에게 손흥민은 "왜 우냐"며 장난스럽게 웃다가 더욱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나는 후에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손흥민도 울고 나도 한 시간 동안 펑펑 울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습니다.
앞서 한나는 지난 2일 손흥민이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과의 작별을 알리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여성이 누워 빗물을 맞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일부 팬들은 한나와 손흥민이 특별한 관계가 아니었느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나는 과거 토트넘 유로파리그 우승 후 손흥민과 우승 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함께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친 손흥민은 이제 MLS LA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그는 LAFC와 2027년까지 2년 계약에 2년 연장 옵션이 더해진 계약을 체결했으며, 등번호는 토트넘에 이어 LAFC에서도 7번을 달게 됐습니다.
손흥민은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발급받는 대로 LAFC 데뷔전을 치를 예정인데요. 이르면 오는 10일 오전 9시30분 시카고 파이어FC전, 늦어도 17일 오전 8시30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이상 MLS)에서 데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