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중국 무인자율주행 로보택시, 승객 태운 채 구덩이로 추락한 아찔한 순간

중국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구덩이에 추락하는 사고 발생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두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무인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가 승객을 태우고 주행하던 중 길가의 구덩이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충칭에서 6일 무인자율운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가 길가 구덩이에 바졌다 / 웨이보


중국 대풍신문과 신경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뤄보콰이파오는 6일 저녁 충칭에서 여성 승객을 태우고 자율주행 중 갑자기 길가에 있던 약 3m 깊이의 구덩이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여성 승객은 인근 시민들이 내려준 사다리를 이용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여성 승객은 당시 상황에 대해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며 "자율주행 중이었는데 어떻게 구덩이에 빠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내 집 맞은편에서 발생한 사고"라며 "차에 타고 있던 여성 승객은 다치지 않았고 구조된 후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한계와 안전성 논란


사고 현장 인근 상점 주인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구덩이는 배관 매설을 위해 약 3m 깊이로 파여 있었으며, 공사장 주변에는 가림막과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 충칭에서 6일 추락사고를 낸 무인자율운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의 옆면에 '뤄보콰이파오가 더 안전하다'는 문구가 인쇄돼 있다 / 웨이보


그는 "로보택시가 어떻게 구덩이에 빠졌는지 모르겠다"면서 "개인적으로 자율주행에 전적으로 의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기계는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고 차량의 옆면에는 '뤄보콰이파오가 더 안전하다'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이 문구와 실제 발생한 사고 사이의 모순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뤄보콰이파오는 바이두가 2021년 8월에 공식 출시한 무인자율주행 로보택시 브랜드로, 현재 중국 우한과 중동의 두바이, 아부다비 등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10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누적 1100만회 이상의 탑승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누적 안전 주행거리는 1억7000만㎞를 돌파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두는 뤄보콰이파오가 46개의 안전시스템을 갖춘 가장 안전한 로보택시라고 홍보해왔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안전 주행 기록이 무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