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자 발표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가 황순원기념사업회가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지난 4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작가상에는 소설가 주수자, 시인상에는 시인 김구슬, 신진상에는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가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주수자 작가는 소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로 작가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김구슬 시인은 시집 '그림자의 섬'으로 시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배우로 널리 알려진 차인표는 소설 '인어사냥'으로 신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는데요.
양평문인상 부문에서는 시인 강정례가 시집 '우리 집엔 귀신이 산다'로 대상을 차지했으며, 우수상에는 시인 노순희와 수필가 김은희가 선정되었습니다.
차인표, 배우에서 작가로 새로운 도전
신진상을 수상한 차인표는 SNS를 통해 수상 소식을 전하며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과분한데, 상까지 받게 되니 문학의 길을 걷고 계신 많은 분들께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이 상을 '잘 썼다'는 칭찬이 아니라, '이제부터 잘 써보라'는 격려로 여기고 정진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42세에 첫 소설을 출간했는데 58세에 신진작가상을 받았다. 인생은 끝까지 읽어봐야 결말을 아는 장편소설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심사위원님들,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하루빨리 새로운 소설로 찾아뵙고,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겠다. 감사하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한국 문학계의 거장 황순원(1915∼2000)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황순원문학상은 한국 문학의 발전과 새로운 문학 인재 발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자들을 위한 시상식은 내달 12일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