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감히 내 아들한테 이혼 요구를 해?"... 가족들 앞에서 며느리 살해한 시아버지

미국 70대 시아버지, 이혼 서류 제출한 며느리 살해 충격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70대 남성이 이혼을 요구한 40대 며느리를 결혼식장 주차장에서 총으로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외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76세의 롤랜드 슈미트는 지난달 25일 일리노이주 샴버그의 한 호텔에서 45세 며느리 크리스틴 모이어를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건은 가족들이 함께 참석한 결혼식 직후 발생했는데요,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던 모이어와 그의 남편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리노이주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부는 두 자녀를 육아 도우미에게 맡기고 슈미트와 함께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계획된 범행과 이혼 서류가 원인


비극적인 사건은 결혼식이 끝난 후 오후 10시 12분경 호텔 주차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모이어 부부와 시누이 부부 등 가족들이 호텔을 나와 주차장으로 걸어가던 중, 갑자기 슈미트가 모이어를 향해 총을 발사한 것입니다. 


모이어의 남편은 아내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즉시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결국 모이어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했습니다. 슈미트는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에 의해 제압되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검찰 조사에 따르면, 슈미트가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동기는 며느리가 자신의 아들에게 이혼 서류를 전달한 것에 대한 분노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약 16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해온 모이어는 지난달 8일 남편에게 이혼 서류를 전달했고, 모이어의 남편은 이틀 후 이 사실을 아버지인 슈미트에게 알렸다고 합니다.


슈미트는 조사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하기 일주일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으며, 며느리를 총으로 쏜 후 자신도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슈미트가 1999년 이혼한 경험이 있으며, 당시 이혼 과정이 원만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슈미트는 전처와 성인이 된 자녀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으며, 이혼 이후 혼자 생활해왔다고 합니다.


한편, 슈미트의 다음 재판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