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소비쿠폰 현금화 불법인데?"... 10만원 대신 결제해달라 부탁하더니 '불법깡' 신고 하겠다는 친구

민생회복 소비쿠폰 둘러싼 친구 간 갈등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친구 대신 결제해준 후 돈을 돌려받지 못해 곤란한 상황에 처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사연에서 작성자 A씨는 친구의 부탁으로 소비쿠폰을 사용해 대신 결제해주었지만, 이후 상환을 거부하는 친구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친구는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A씨에게 소비쿠폰으로 대신 결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A씨는 처음에 "내 통장에 그만큼 돈이 없다"고 말했지만, 친구는 "민생지원금 아직 안 들어왔냐. 확인해 봐"라고 요청했습니다.


결국 A씨는 민생지원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한 후, 친구의 "꼭 갚겠다"는 약속을 믿고 결제를 대신 해주었습니다.


황당한 논리로 상환 거부하는 친구


하지만 이후 A씨가 상환 시기를 물었을 때, 친구는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친구는 "네 돈이 아닌 국가에서 준 민생지원금으로 결제한 건데 왜 갚아야 하냐"며 상환을 거부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내가 써야 하는 돈이었는데 꼭 갚겠다며 빌려달라고 한 거 아니었냐"고 항의하자, 친구는 더 나아가 "민생지원금을 현금화하는 건 불법이고 네가 하는 짓이 딱 현금화하는 거다. 더는 돈 갚으라고 하면 신고하겠다"고 위협까지 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일부는 "오히려 신고해 보라고 자극해서 진짜 신고하게 만든 후 증거 유포해라. 친구들 사이에서 처참하게 매장하겠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다른 이용자들은 "친구 사이 식사비 대납 정도는 처벌 대상도 아니다"라며 법적 문제가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남의 민생지원금 써놓고 배 째라니"라며 친구의 행동을 비판하는 의견과 "똑같이 민생지원금으로 갚으라고 해라"라는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