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문에 주방에 놓아둔 달걀서 병아리 부화
마트에서 산 달걀을 냉장고에 넣지 않고 집에 방치해뒀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린 중국인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 사는 A씨는 얼마 전 저녁 주방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그는 주방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벌레가 집에 들어온 것으로 생각했지만, 소리는 달걀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상자부터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상자를 열어본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갓 부화한 작은 병아리가 상자 안에서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A씨는 요리 후 달걀을 냉장고에 넣는 것을 깜빡하고 주방 구석에 두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웠던 탓에 병아리가 부화한 것이었습니다.
올여름 안후이성은 유난히 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안후이성의 평균 기온은 30도를 웃돌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35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온 환경이 부엌 구석에 놓인 달걀에 자연 부화 조건을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하기 위해서는 약 21일 동안 37.5도 정도의 일정한 온도와 적절한 습도가 필요합니다.
SNS에서 화제가 된 '부엌 병아리'
A씨가 촬영한 영상은 SNS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제 닭이 될 때까지 키우면 되겠다. 오히려 돈 벌었다", "얼마나 더웠으면", "강제로 반려 닭 키우게 됐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