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객실에서 고기 굽다가 '가스버너' 폭발... 남성 세 명 병원 이송
부산 해운대구 우동 16층짜리 호텔 8층 한 객실에서 가스버너가 폭발해 불이 났습니다.
2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0분쯤 발생한 이 불로 40대 남성 A씨 등 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또 해당 호텔에 묵고 있던 숙박객 40여 명이 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이날 불은 A씨 등이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식 가스버너를 켜고 고기를 굽기 시작한 지 5분 만에 부탄가스가 폭발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분말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경보음이 울리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덕에 화재가 객실 밖으로 퍼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날 경보음을 들은 호텔 직원들은 객실에서 "연기가 난다"는 투숙객의 신고를 받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인력 110명과 장비 38대를 투입해 신고 접수 14분 뒤인 오후 7시 4분쯤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이번 화재로 객실 내부, 집기류 등이 타면서 소방서 추산 323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호텔 내 스프링클러에 의해 불이 초진 됐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불을 완전히 껐다"며 "휴대용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