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은 네 친구였어" 남자친구의 충격 발언에 여성 당혹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친구가 제 친구를 이상형이라고 말했는데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난 연인 사이에서 벌어진 당혹스러운 상황이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최근 소개팅으로 만나 교제를 시작한 남자친구와 별다른 문제 없이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날 있었던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던 중 A씨의 친구 B씨에 대해 "예쁘다", "성격 좋다"는 이야기가 오가던 상황에서, 술에 취한 남자친구가 갑자기 "사실 너희 중에 ○○이가 내 이상형이긴 했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농담이었다"는 변명과 싸늘한 여론 반응
이 발언 이후 자리는 급격히 싸늘해졌고, 언급된 B씨도 어색한 웃음으로 상황을 넘기려 했습니다.
A씨는 "속이 말이 아니었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했습니다.
이후 A씨가 남자친구에게 그런 발언을 한 이유를 물었을 때, 남자친구는 "그냥 농담이다. 너랑 사귀는데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상황을 가볍게 넘기려 했다고 합니다.
A씨는 "그날 이후 그 친구 얼굴 보기도 좀 불편해졌고, 남자친구가 자꾸 그 말을 가볍게 넘기려고 하는 것도 짜증 난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거냐"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A씨의 남자친구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런 말을 듣고도 사귀냐", "예민한 게 아니라 멍청한 것 같다", "자존심도 없냐. 저런 말 듣고도 아직 안 헤어졌냐"와 같은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이상형인 여자가 자기한테 넘어오면 당신은 언제든지 버릴 수 있다", "꿩 대신 닭이라는 소리다"라며 남자친구의 발언이 가진 심각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특히 "가만히 있던 친구는 무슨 죄냐. 친구 보기 불편하다고 할 게 아니라 사과하고 남자친구랑 헤어지는 게 맞다"는 조언도 눈에 띄었습니다.
연인 관계에서의 신뢰와 존중, 그리고 발언의 무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사례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