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빚 갚는 방법 알려줘"... 챗GPT한테 물어보고 1600만원 갚은 여성의 사연

AI로 빚 갚기 성공한 미국 여성의 놀라운 사례


미국에서 한 여성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600만원이 넘는 빚을 상환한 사례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제니퍼 앨런은 '30일간의 챗GPT 챌린지'라는 틱톡 영상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는데요.


TikTok '_jann.allan'


미국 ABC네트워크의 인기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앨런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앨런은 영상에서 "매일 챗GPT에게 오늘 내가 신용카드 빚 2만3000달러(3717만원)를 갚기 위해 할 수 있는 돈 버는 일 하나를 물어봤다"고 설명했습니다.


AI가 제안한 창의적인 수익 창출 방법


이 도전을 통해 앨런은 한 달 만에 1만1000달러(1516만원) 이상을 벌어 총 1만2078달러(1665만원)의 빚을 상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녀는 "예전엔 빚을 아예 들여다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매일 그것을 직면하게 됐죠"라고 심경의 변화를 털어놓았습니다.


TikTok '_jann.allan'


챗GPT는 앨런에게 다양한 수익 창출 아이디어를 제공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독특한 제안이 있었습니다.


"챗GPT가 빚 총액인 2만3000달러를 수박에 유성 매직펜으로 적고 '빚 예술(debt art)'이라고 하면서 이베이에 경매하라고 하더군요" 


이 이야기를 담은 틱톡 영상은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후속 영상에서 앨런은 "수박에 2만3000달러라고 적힌 사진을 찍은 뒤, 그 사진을 51달러에 경매로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잊고 있던 자산 발견으로 빚 절반 상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챗GPT는 더 실용적인 제안도 했습니다.


휴대폰 앱에 잊고 있던 돈을 찾아보라는 아이디어가 그중 하나였는데요. 앨런은 "핸드폰을 샅샅이 뒤졌더니,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서비스인 벤모(Venmo)에 100.8달러가 그냥 남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더 놀라운 발견도 있었습니다.


"남편이 우리 증권 계좌 하나 있지 않았어라고 했어요. 실제로 계좌에 1만200달러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앨런은 "신용카드 빚의 절반 가까이 갚았다"고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굿모닝 아메리카 측은 재정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AI는 어디까지나 도구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부채를 피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으로 소득 범위 내에서 지출을 제한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테드 로스먼 뱅크레이트 수석 산업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이 저축이 줄고 빚이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큰 지출을 하거나 많은 돈을 저축할 형편이 안 될 수 있다"며 "차를 조금 더 타거나, 부엌 수납장을 1~2년 더 쓰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