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신기하다고 만지면 큰일납니다"... 태국 대표 휴양지 푸껫서 발견되는 '블루 드래곤' 주의보

푸껫 해변에 독성 '블루 드래곤' 출현


태국 푸껫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블루 드래곤'이라 불리는 푸른갯민숭달팽이가 발견되어 현지 당국이 관광객들에게 접촉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해양생물은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강력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부주의한 접촉 시 심각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푸른갯민숭달팽이 / americanoceans


현지시간 지난 11일 방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안다만해 북부 해양연안자원연구센터는 최근 푸른갯민숭달팽이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센터 측은 지난주 목요일 오후 푸껫의 까론비치(Karon Beach)에서 강한 파도에 의해 밀려온 푸른갯민숭달팽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푸른갯민숭달팽이의 위험성과 대처법


해양 당국은 신고를 받은 당일과 다음날 현장 조사를 실시했으며, 발견된 생물이 약 0.5cm 크기의 푸른갯민숭달팽이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생물은 자체적으로 독을 생성하지는 않지만, 독성이 있는 해양생물을 섭취하고 그 독을 체내에 축적했다가 위험을 감지하면 방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콕포스트


푸른갯민숭달팽이의 주요 먹이원은 독성을 지닌 푸른 우산관해파리(Porpita porpita)와 베렐라 해파리(Velella velella)로, 두 종류 모두 푸껫 해역에서 발견된 바 있습니다.


연구센터는 관광객들에게 이 생물과 접촉할 경우 해파리에 쏘였을 때와 유사한 통증과 화끈거림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푸른갯민숭달팽이의 독침에 노출되면 바늘로 피부를 긁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최대 3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실수로 접촉했을 경우, 다른 해파리 쏘임과 마찬가지로 해당 부위를 식초로 씻어내는 응급처치가 권장됩니다. 주목할 점은 이 생물이 해변에서 죽은 후에도 독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사체와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푸른갯민숭달팽이는 원래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서식지가 확대되어 남아프리카 동부 및 남부 해안, 유럽 해역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방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