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유리컵 사용하고 싶으면 네가 설거지하라"... 선 넘은 식당 안내문 (사진)

식당 안내문 논란


한 식당에 게시된 컵 사용 관련 안내문이 손님을 무례하게 대하는 표현으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이 안내문은 유리컵 사용에 관한 제한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요, 그 표현 방식이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고압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식당의 자외선 살균 소독기 앞에 부착된 안내문에는 "유리잔은 음료수, 술 전용 잔입니다. 식혜, 수정과를 마시라고 놔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또 다른 안내문에는 더 강한 어조로 "식혜·수정과는 유리컵 사용 금지! 유리컵이 어떤 건지 알지요? 설마 모르는 건지. 사용하고 싶으면 네가 직접 설거지하세요"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고객 존중 부족 지적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안내문에 "배려 없는 너 CCTV에 증거로 남아 있어요. 다 보인다고요. 입 아파서 말하기 힘들다. 사용하지 말라고요"라는 문구였습니다.


이 표현은 서비스 업계에서 고객을 지칭할 때 사용하기 부적절한 '너'라는 호칭과 함께, 마치 고객을 잠재적 범죄자처럼 취급하는 듯한 뉘앙스를 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식당 측은 아마도 유리컵과 스테인리스 컵을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도록 안내하려는 의도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안내문에 명확히 설명되어 있지 않았고, 무엇보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 손님을 존중하지 않는 표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음료수라는 게 탄산음료 말하는 것 같은데 탄산음료 담은 잔이랑 수정과, 식혜 담은 잔이 설거지할 때 무슨 차이가 있죠? 차라리 1인당 컵 개수를 제한하는 거면 모를까 참 신기한 곳이다"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금지하는 거까지 이해한다. '사용하고 싶으면 네가 직접 설거지하세요'라는 건 싹수가 없다", "다 떠나서 서비스 주고도 욕먹는 마케팅이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