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안내문 논란
한 식당에 게시된 컵 사용 관련 안내문이 손님을 무례하게 대하는 표현으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이 안내문은 유리컵 사용에 관한 제한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요, 그 표현 방식이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고압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식당의 자외선 살균 소독기 앞에 부착된 안내문에는 "유리잔은 음료수, 술 전용 잔입니다. 식혜, 수정과를 마시라고 놔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또 다른 안내문에는 더 강한 어조로 "식혜·수정과는 유리컵 사용 금지! 유리컵이 어떤 건지 알지요? 설마 모르는 건지. 사용하고 싶으면 네가 직접 설거지하세요"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고객 존중 부족 지적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안내문에 "배려 없는 너 CCTV에 증거로 남아 있어요. 다 보인다고요. 입 아파서 말하기 힘들다. 사용하지 말라고요"라는 문구였습니다.
이 표현은 서비스 업계에서 고객을 지칭할 때 사용하기 부적절한 '너'라는 호칭과 함께, 마치 고객을 잠재적 범죄자처럼 취급하는 듯한 뉘앙스를 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샀습니다.
식당 측은 아마도 유리컵과 스테인리스 컵을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도록 안내하려는 의도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안내문에 명확히 설명되어 있지 않았고, 무엇보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 손님을 존중하지 않는 표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음료수라는 게 탄산음료 말하는 것 같은데 탄산음료 담은 잔이랑 수정과, 식혜 담은 잔이 설거지할 때 무슨 차이가 있죠? 차라리 1인당 컵 개수를 제한하는 거면 모를까 참 신기한 곳이다"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금지하는 거까지 이해한다. '사용하고 싶으면 네가 직접 설거지하세요'라는 건 싹수가 없다", "다 떠나서 서비스 주고도 욕먹는 마케팅이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