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고양이 구조했다가 '어깨 냥이' 획득한 남성
폭풍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뻔한 새끼 고양이들이 자신을 구해준 남성에게 '착'하고 달라붙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동물 매체 더도도는 거센 비바람이 부는 날, 집 주변에 있던 새끼 고양이를 구조해 준 이탈리아 남성 칼레브 스크렙넥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크렙넥은 집 앞 풀밭에서 온몸이 젖은 상태로 추위에 떨고 있는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발견했다.
스크렙넥은 어미 고양이가 다른 새끼들과 함께 이사 가던 과정에서 두 녀석을 실수로 두고 갔다고 보았다.
구조된 새끼들은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따뜻한 담요에 뒤덮여 나른한 꿀잠을 잤다고 한다.
스크렙넥은 "고양이들은 오랫동안 잠을 자고 천천히 기력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양이들이)처음에는 낯선 환경을 두려워하는 듯했지만, 이내 적응한 듯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후 녀석들은 스크렙넥의 양쪽 어깨를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았다. 양어깨에 고양이를 얹고 거리를 활보하는 스크렙넥의 모습은 어쩐지 기세등등해 보인다.
현재 녀석들은 성묘가 됐지만, 스크렙넥과 여전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녀석들의 몸집이 거대해짐에 따라 어깨에 안정적으로 얹는 것에는 무리가 생겼지만, 녀석들은 여전히 스크렙넥의 어깨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