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2일(일)

'우익 모자' 착용해 논란 빚은 'BTS' 정국, 즉각 폐기했지만 씁쓸한 '품절 대란' 이어져

정국의 부적절한 모자 착용과 사과, 그리고 뜻밖의 결과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일본 우익 성향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즉각 폐기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모자는 '품절 대란템'으로 떠오르며 씁쓸한 상황을 초래했다.


지난 13일 정국은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멤버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리허설 무대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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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그가 쓴 볼캡에는 'MAKE TOKYO GREAT AGAIN'(메이크 도쿄 그레이트 어게인,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 표현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을 패러디한 것으로, 일본 내 우익 정치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문구로 알려져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신속한 사과와 대응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역효과'


정국은 문제를 인지하자마자 빠르게 대응했다.


14일 새벽 팬 플랫폼을 통해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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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다"라고 반성했다. 또한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는 말과 함께 "모자는 즉시 폐기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국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해당 모자는 오히려 '정국이 착용한 아이템'이라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일본 패션 브랜드 베이식스의 이 제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1만 3200엔(한화 약 12만 5000원)에 판매되었으나, 현재는 완전히 품절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