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9일(목)

"통장에 3380만원 뿐" 절규한 박수홍... '62억 횡령' 친형은 부동산 4채·채무 변제

박수홍 친형 부부 횡령 혐의 항소심 재개


연예인 박수홍의 출연료 등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의 항소심이 재개됐다.


서울고등법원 제7형사부(나)는 지난 1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박씨와 형수 이씨에 대한 항소심 6차 공판을 진행했다.


뉴스1


이날 재판에는 박씨 부부와 변호인단, 박수홍 측 변호인이 참석했다.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라엘과 메디아분의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박수홍 친형에게는 징역 7년을, 형수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박수홍 친형의 혐의만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형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으며, 이에 검찰과 피고 양측 모두 항소한 상태다.


친형 측, 20억 횡령 혐의 인정... 재산 형성 과정 쟁점


이날 공판에서 친형 측은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던 회삿돈 20억 횡령 혐의를 인정했다.


MBC '실화탐사대'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던 박수홍 개인 계좌 관리와 양측의 재산 형성 과정, 현황, 그 이유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박씨 부부는 4개의 부동산을 취득하고, 기존 부동산에 있던 근저당권 채무도 변제했으며 여러 보험도 가입했다. 금융 자산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원이 거의 박수홍의 연예 활동 수입이었던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박수홍은 법정에서 "무지했던 것도 잘못이지만 뚜껑을 열고 나니까 죽고 싶을 만큼 참혹했다. 너무나도 힘들지만 바로잡기 위해서 나섰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전세 보증금을 낼 돈이 없어 보험까지 해지했다. 제 통장을 보니까 3380만 원이 남아있더라"라며 친형을 의심하기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박수홍은 또한 "동업이 해지될 때까지 제 이름으로 된 부동산도 없었다. 모두가 이들이 50% 나눠 가진 부동산뿐이다. 한 사람의 희생을 담보로 다른 이들이 이익을 (챙기는 것은) 가족이라 하더라도 절대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7차 공판은 오는 8월 20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