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완치 후에도 결혼 망설이는 이의정, 9살 연하 남친과의 사연
배우 이의정이 9살 연하 남자친구와 6년간 교제 중이지만 결혼을 망설이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MBN '특종세상' 측은 "번개 머리 이의정, 9살 연하 남자친구와의 러브스토리 방송 최초 공개"라는 내용을 선공개했다.
방송에서 이의정은 아침에 일어나 거실로 나오자 9살 연하 남자친구가 그녀를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의정이 18알의 약을 복용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그녀의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의정은 "먹어야 한다. 살기 위해서 먹는 거니까. 우리가 살기 위해서 밥 먹듯이 나는 약을 먹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뇌종양 투병 15년, 완치 후에도 이어지는 약물 치료
이의정은 지난 2006년 뇌종양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은 후 15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건강 관리를 위해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자친구는 힘들어하는 이의정의 손을 잡고 함께 운동하며 그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6년간 교제 중인 남자친구는 방송에서 "어머니, 아버지하고 우리 결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셨지 않나. 자기는 어떻게 생각하냐"며 결혼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의정은 "평범하게 사람들이 다 하는 일인데 나는 그렇게 못하니까"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번개머리' 스타에서 투병 생활까지, 이의정의 인생 여정
1996년 10월 21일 첫 방영해 1999년 5월 21일 종영한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번개머리로 인기를 끌었던 이의정은 "나한테 가장 화려했던 시기는 번개머리 이의정"이라며 "처음 출연료를 받았을 때 강남에 아파트를 살 정도였다"고 당시의 인기를 회상했다.
이의정은 지난 3월 MBN '알약방'에 출연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더 자세히 언급했다.
그녀는 "계속 머리가 아파서 병원을 갔더니 3개월 시한부 선고 판정을 받았다"며 "백혈구가 불안정해서 뇌종양이라고도 하지만 혈액암이라고도 한다. 완치될 때까지 15년이란 세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한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쓸개 괴사, 고관절 괴사 등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체중도 30kg나 증가했다고 털어놨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후 더 활기차고 부지런히 생활 중이라는 이의정은 "나한테 운동은 생명이다. 아프지 않으려고 운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9년 MBC '뽀뽀뽀'로 데뷔한 이의정은 '남자 셋 여자 셋'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는 투병 생활을 이겨내고 사업가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